마스다 미리 수짱시리즈 5권 ‘나답게 살고 있습니다’ 수짱이 40세가 되었다. 어린이집 급식조리사로 일하며 혼자 사는 인생을 소소하게 그린다.

수짱과 마스다 미리를 동일시하는 아내가 “만화 그려 돈도 많이 벌었으면서 왜 저런 집에 살지?”라고 코멘트했다.
첫장에 소박한 원룸 구조가 나옴
소소한 일상이 그려진다.
마스다 미리의 만화는 참 많이 나오는데, 꾸준히 ‘무자극, 무조미료 음식 같다’는 특성이 있다.
물을 끓이고 다시를 살짝 넣다 뺀 것만으로 국물을 내고, 거기에 무랑 야채 조금 넣어서 국을 끓이면 딱 ‘수짱 시리즈’의 맛이 될 거 같다.
나답게 살고 있습니다저자마스다 미리출판이봄발매2020.03.17.
사와코는 45이 되어 이제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을 수 없다는 걸 인정한다. 그래서 더 이상 선택의 문제로 고민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런데..그게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이다. 마스다 미리의 만화의 필살기는 그런 심리를 수채화 같이 슴슴하게 묘사하는 것.

나이가 들면 시간은 쏜살같이 간다. 비슷한 일의 반복, 만나던 사람을 또 만나는 것, 새로운 일이 없음은 주관적 시간 인식을 무디게 한다.
순식간의 일년, 순식간의 일생.
하이쿠 같은 깨달음
그런 사람들이 올려다보기 위해 하늘이 있는지 모른다..
무심하게 하는 말 같은데 작가는 많은 생각을 하고 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