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꿈을 꾸면 안 될까?!

하지현 윤대현의 ‘심야치유책방’ ep.1 :

꿈을 향해 가는 길에 멀게만 느껴질 때.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 진짜 의사가 건네는, 처방전 대신 책과 음악. 책 좀 읽는 정신과 의사 하지현, 음악 좀 듣는 정신과 의사 윤대현의 ‘심야치유책방’ –

Q. 꿈에 있는데 홀로 5년을 고군분투하다보니 지쳐버렸습니다. 꿈을 쫓다가 영영 취직하지 못하면 어쩌나, 영영 혼자이면 어쩌나 막막하고 두렵습니다. 시간만 소비하는 건 아닌지. 제게 어떻게 용기를 줄 수 있을까요.

하지현, 윤대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처방전 대신 건네는 책과 음악은?! 괜찮아질 거예요. 책, 음악과 함께라면.

고민이 고민입니다

고민이 고민입니다 저자 특강

지금, 당신의 머릿속을 꽉 채운 고민들은 꼭 해야만 하는 고민일까? 혹시 쓸데없는 고민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많은 사람들이 일상의 작은 문제들부터 삶의 중요한 결정까지 너무 많은 고민거리에 파묻혀 일상의 루틴을 유지하기 어려워한다. 걱정과 불안을 느끼며 심리적으로 힘겨워하기도 하고, 업무의 효율이 떨어져 직장에서 성과를 내기 힘들 수도 있다. 정신과 의사 하지현 교수는 25년간 환자들의 고민을 듣고 함께 해결해오면서, 고민의 양을 줄이고 질을 높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건강을 지킬 수 있음을 깨달았다. 불필요한 고민을 절반으로 줄이고 진짜 중요한 고민에 집중해 머릿속을 간결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비워진 그 자리에 더 많은 경험과 행복을 채울 수 있다.

고민에 대한 완벽한 해결책을 찾기보다 자신만의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자 한 하지현 교수는 그 첫 번째 단계로 최신 뇌과학 연구와 심리학 이론을 들여다본다. 우리 뇌와 마음의 기능과 작동 원리를 이해함으로써 뇌와 마음의 한계와 가능성을 따져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기초 위에 고민의 효율성을 높이는 22가지의 방법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매번 새롭게 부딪치는 고민에 당황하거나 압도되지 않고 적절하게 고민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을 수 있다. 이 책 『고민이 고민입니다』는 고민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 삶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첫걸음이 되어줄 것이다.

들어가는 글 고민에 지쳐 일상이 피곤한 이들에게

part 1 고민이 내 삶을 고단하게 한다
고민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다│세상이 복잡할수록 고민거리가 늘어난다│우리는 왜 고민을 하는가│성숙한 어른은 제대로 고민한다

part 2 고민을 방해하는 감정들
자신의 결정을 신뢰하지 못하는 사람들_자기 확신의 결여│고민은 걱정이 되고 걱정은 불안을 낳는다_불안
남의 눈치를 보고 있지는 않은가_낮은 자존감│마음의 에너지가 바닥난 사람들_우울│모든 문제의 원인을 심리학에서 찾고 있는가_심리화│변화가 두려워 결정을 미루는 사람들_현상유지와 회피│나쁜 기억이 공든 고민을 무너뜨린다_감정적 기억│부정적 감정을 되새긴다고 해결되지 않는다_반추│집단 안에서 방관을 선택한 사람들_방관과 부정

part 3 우리 뇌는 고민을 싫어한다
긴급할 때 튀어나오는 원시뇌│애초에 타고난 마음의 크기│자신을 제대로 알면 고민의 늪에 빠지지 않는다
뇌가 피로하면 생각할 여유가 없다│배고픔은 합리적 선택을 가로막는다│유혹에 넘어가기 쉬운 자아 고갈 상태│고민의 효율을 높이는 작업 기억│욕망은 고민의 방향과 속도를 정한다│집단 논리에 순응하고 싶은 인간의 본능│뇌는 모호함과 불확실성을 회피한다│직관적 판단이 행동화되면 습관이 된다│휴리스틱에 의존하면 생각의 오류에 빠지기 쉽다│고민을 방해하는 인지적 오류들│통증은 고민의 능력을 떨어뜨린다

part 4 고민을 잘 풀기 위한 공식들
고민의 위치를 파악하라│뇌 용량을 확보하라│루틴을 만들어라│작업 기억을 활용하라│큰 고민거리를 잘게 쪼개라│고통과 불편을 구분하라│고민의 우선순위를 정하라│한 번씩 큰 그림을 보라│그냥 지켜보기만 해라│당장 해결하지 않아도 좋다│뇌를 행동 모드로 맞춰라│최선을 찾기보다 최악을 피하라│너무 먼 미래는 생각하지 말자│일단 결정하면 뒤돌아보지 말라│감정을 막는 방파제를 세워라│관계를 유지하는 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지 말라│타협할 수 없는 최소한의 원칙을 만들어라│결정과 책임은 오로지 나의 일로 여겨라가치와 의미를 생각하라│욕망의 한계선을 그어라│의지가 약하다는 말은 흘려들어라│자아의 고갈을 막아라

part 5 고민을 잘하면 훨씬 살 만해진다
고민 없는 시간은 없다│그래도 고민 없이 산다고 믿자│고민의 과정이 옳았다면 결과는 2차적인 일이다│운의 영역을 인정하라

나가는 글 작은 물결을 큰 파도로 오해하지 않기를

기억을 외주 주는 뇌

미국 페어필드대학 심리학과 린다 헨켈 교수는 27명의 대학생을 모집해 박물관 견학을 갔다. 이들은 회화, 조각, 보석 등 30개의 작품 리스트를 받았다. 작품 앞에서 20초 동안 보고 15개는 바로 사진을 찍고 나머지 반은 10초 동안 더 지켜보고 외우도록 했다. 다음날 학생들은 관람한 작품의 이름을 써 보도록 요청받았다. 기억이 안 나면 어떤 종류인지, 기억나는 디테일이라도 쓰면 됐다. 결과는 직접 외우기로 한 작품이 사진을 찍기로 한 작품보다 잘 회상됐고 정확했다. 헨켈은 이를 ‘사진상실효과’라고 불렀다. 사진을 찍기로 한 순간 뇌는 ‘머리에 남겨 두지 않아도 되겠구나’라고 여기고 기억에 남기지 않은 것이다. 뇌는 어디에 저장하느냐에 따라 기억의 필요성을 분류해 온 것이다.

넓은 쇼핑몰에서 주차를 하고 나중에 차의 위치를 찾는 게 매번 고역이다. 어떤 때는 지하 3층에 세워 놓고 지하 2층에서 몇 분을 헤맨 적도 있다. B-34의 구역이 써 있지만 그걸 기억하는 것도 부담이다. 그래서 주차하자마자 바로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저장해 놓으면 기억하고 있을 필요가 없으니 말이다. 외부 저장장치는 애초에 설계되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뇌는 외부에 저장하는 것은 덜 외우도록 시스템을 만들었을까. 신기한 일이다. 아마 기원전 1만 5000년 전 그린 알타미라 동굴 벽화도 기억을 외부에 저장하려는 노력의 시초인지도 모른다. 그 노력이 문자를 만들고, 책을 만들고, 지금의 PC와 인터넷으로 발전한 것일까. 인간 문명의 발달은 기억의 외주화 작업의 일환이었다.

문제는 현대에는 외부에서 흘러오는 정보가 과도해졌다는 것이다. 매일 쏟아지는 정보는 한 개인의 뇌로는 감당이 안 되는 양이다. 대략 250억 기가바이트에 달하고, 이는 해리포터 소설 전집 6500억권으로 환산된다. 그냥 밀고 들어오는 것을 선별분류하는 것만으로도 벅차게 생겼다. 40년 전만 해도 대학교수들은 한 번씩 해외에 나가서 신간 학술서적을 사오는 것이 자산이었다. 남들이 갖고 있지 못한 지식의 울타리를 세울 수 있었던 것이다. 지금은 인터넷만 검색하면 하루 안에 책 한 권 분량의 최신 지식을 모으는 것은 일도 아니다. 머릿속에 모든 걸 다 외우고 다니는 사람은 천재가 아니라 미련한 사람이 돼 버렸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많은 사건들이 뇌를 스쳐 지나간다. 일부는 남겨야 하고, 어떤 것은 빨리 처리하고, 또 일시저장을 해 둬야 한다. 이런 분류를 잘하는 사람이, 마냥 모든 것을 다 외워서 가려는 사람에 비해 편하게 살고, 덜 지친다. 저장이 아니라 분류가 소중해졌다.

컬럼비아대학 심리학과의 베스트 스패로 등이 한 다른 연구가 있다. 40개의 애매한 문항을 주면서 다양한 조건에 타자를 치며 외우도록 했다. 이 경우에도 인터넷이나 PC에 저장된 문장보다, 타자를 치는 순간 사라지는 문장을 더 잘 기억했다. 거기에 더해서 외울 정보보다, 뭘 외워야 할 것인지 아닌지를 가리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문항을 제대로 못 외운 경우라 해도, 대충 어디에 저장된 것인지는 아주 잘 기억했다. 기억에 있어서 ‘무엇’보다 ‘어디’에 있는지 기억하는 게 우선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특히 내용을 잘 기억하고 있을 때에는 저장위치는 기억할 필요가 없었지만 모를 때에는 저장한 위치를 훨씬 빨리 기억해 냈다.

이미 뇌는 정보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 삶이 복잡해질 것을 예측하고 발전해 준 것이다. 인감도장을 찾아야 할 때 집안을 다 뒤집어 엎기보다 ‘나는 보통 이런 물건을 어디쯤 두지’라는 맥락을 바탕으로 어렵지 않게 찾는 건 바로 이 덕분이다. 정보의 양이 늘면 개별정보의 가치는 작아진다. 1400그램에 불과한 뇌는 이미 포화 상태이니 더 많이 알고 외워야 한다는 원시적 강박은 해가 된다. 학습과 저장의 방향도 바뀌어야 한다. 노웨어(know-where)의 지혜로 뇌의 부담을 줄여 주는 것이다. 뇌의 처리 방식은 이미 그런 방향으로 세팅이 됐다. 그럼에도 조급함과 실수를 부끄러워하는 완벽주의는 기억의 외주를 꺼리고 불안해한다. 포화된 뇌는 새로운 정보를 튕겨내고, 집중력 저하와 피로를 호소한다. 이제 현대사회에 마음의 평온은 ‘구글신’에 나를 의탁하고, 인터넷 클라우드에 뇌를 연결해 얻을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마스크의 일상화, 좋은가요?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는 중이었다. 종량제 봉투를 들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 문이 열려 들어가려는데 안쪽에서 레이저 눈빛이 느껴졌다. 아뿔싸, 마스크를 두고 나온 것이다. 이웃의 눈빛에서 경계의 수위가 느껴졌다. 먼저 내려가시라고 하고 집으로 들어가 마스크를 들고 나왔다. 불과 반년 만에 마스크 없이 나가는 것은 속옷 차림으로 외출하는 것 같은 일이 됐다. 아주 빨리 규범이 된 것이다.

미국을 보면 마스크는 아픈 사람이 쓰는 것이란 인식에다 민주당 지지자가 쓰는 것으로 정치화한 대통령까지 가세해 여전히 시빗거리다. 안 쓴 사람에게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는가 하면 개인의 결정 문제라 단속하지 않겠다는 경찰도 있다. 우리는 이들을 이해하기 어렵다. 사회적 규범을 보는 시각의 차이가 크다. 미셸 겔펀드의 책 ‘선을 지키는 사회, 선을 넘는 사회’는 나라별로 문화적 규범이 판이한 점을 소상히 보여 준다. 우리도 빡빡한 나라지만 껌만 씹어도 벌을 받는 싱가포르를 보면 심하다 싶다. 반면 미국이나 뉴질랜드는 개인의 자유가 훨씬 우선시되고, 규칙이 적고 합의를 이루는 데 오래 걸린다. 왼손잡이의 비율을 보면 미국은 12%인데 터키는 3%, 한국은 3.9% 정도로 알려져 있다. 빡빡한 나라에서는 왼손잡이를 어릴 때 오른손잡이로 교정하는 비율이 높은 것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빡빡한 규범을 가진 나라는 농경사회가 많다고 한다. 집단생활을 하고, 근면성이 요구되며 규율을 지켜야 살 수 있는 덕분이다. 반면 수렵이나 목축을 하면서 떨어져 사는 문화는 느슨한 규범이 많았다. 같은 사회라도 위기 상황일 때 강력한 통제의 수용은 쉬워지고, 사람들은 강력한 규칙과 처벌을 원한다. 확진자 동선이 밝혀지는 프라이버시 침해를 순순히 받아들이고, 열이 나는데 제주도 여행을 감행한 모녀에게 쏟아진 비난이 그 예다.

한국의 대처에는 K방역이라는 이름까지 붙었다. 조금 더 가 보자. 칼군무로 유명한 케이팝 스타, 오랜 합숙훈련 끝에 상위권을 유지하는 국가대표, 자동차, 조선업과 같은 대규모 공장 근로자의 높은 생산성도 같은 맥락이다. 개인보다 집단이 중요하고, 규칙은 지키고 보자는 것이다.

하지만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빡빡한 규범에서는 융통성이 떨어지고, 순발력이나 바뀐 환경에 개인의 적응 능력이 떨어진다. 모호한 상태를 견디지 못하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향이 크다. 이런 성향은 미래의 변화에 적응하는 데 부정적일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이후의 세상에서는 컴퓨터와 경쟁하지 않는 일자리,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20세기의 대규모 생산, 효율적 관리가 아닌 창의적 사고, 관련없어 보이는 분야들 사이의 연결, 빠른 변화에 유연한 적응력이 훨씬 중요하다고 학자들은 입을 모아 강조하고 있다.

미국의 중구난방 혼란을 보면서 비웃고 있을지 모르나, 테슬라나 구글 같은 혁신적 사업 또한 그 같은 느슨한 환경이 토양이라는 것은 사회규범 속 개인의 태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코로나19가 지나고 본격적 변화가 찾아올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30년을 살아갈 아이들을 위해 지향해야 할 방향은 이제 반대로 갈 필요가 있다. 사회는 이미 충분히 빡빡하다. 그렇다면 개인의 규범에 대한 태도는 거꾸로 느슨하게 가져가려 노력해야 그나마 그 안에서 중간은 되지 않을까?

실패해도 괜찮다고 다독거리며 새로운 시도를 응원해야 한다. 맥락에 맞지 않아 보이는 엉뚱한 상상을 호기심으로 받아들이고, 가장 빠른 길을 찾아가는 것보다 이리저리 둘러보며 돌아가는 경험의 축적을 환영했으면 한다. 모호한 상황에 “이래도 돼?”라며 불안해할 때 “그래도 돼”라고 말해 주는 어른이 있어야 한다. 장강명의 ‘한국이 싫어서’가 인기를 끈 것은 답답한 한국을 벗어나고 싶은 젊은이들이 그만큼 많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사회는 급격히 한쪽으로 치우쳤다. 앞날을 위해서는 조금씩 삶의 규범을 느슨하게 해보려는 시도에 열린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한쪽으로 치우치면 뭐든 좋지 않은 법이다. 마스크를 안 쓰고 나갔다가 눈총 한 방 맞고 번뜩 든 생각이었다.

스토아 철학으로 좌절을 바라보는 방법

철학자 윌리엄 어빈의 ‘좌절의 기술’ (어크로스)은 스토아 철학을 기반으로 평온함을 획득하기 위해 우리의 삶에서 불가피하게 만날 수 밖에 없는 ‘좌절’을 어떻게 바라볼지 이야기하는 책이다.

스토아 철학은 네이버 사전에서는 이렇게 정의한다.

키니크(Cynics=키니코스) 학파를 계승하고 헤라클레이토스(Heracleitos)의 로고스(logos)설을 발전시킨 학파이다. 창립자는 제논(Zenon ho Kypros)이고 아테네의 스토아 포이키레에서 강의를 한 데서 이렇게 불리었다. 로마에까지 이어져 로마 제정시대의 재상 세네카,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안토니우스 등의 인물도 포함된다. 이들은 특히 도덕 방면에 새로운 면을 열어 후세에 큰 영향을 끼쳤다.

학설은 학도 사이에 이설이 있지만, 대체로 학문을 논리·자연학·윤리 셋으로 나누어서 윤리를 가장 존중하고, 논리와 자연학을 논의하는 것도 인간의 문제를 위한 것이라고 하였다. 그들에 의하면 우주는 기식(氣息, pneuma)인 일종의 로고스적인 화기로 되어 있다. 이것은 가장 근본적인 물질이고 자기 자신에 증감은 없고 모든 것은 여기에서 나와서 여기로 돌아온다. 이것은 신이라고도 불린다. 자신의 일부를 재료로 하여 스스로 로고스로서 불·기·물·땅을 만들고 그것을 혼합해서 일체 만물을 형성한다.

[네이버 지식백과]스토아 [Stoa] (Basic 고교생을 위한 윤리 용어사전, 2001. 12. 20., 강동효)

여튼 이 책은 트버스키의 사회심리학/행동경제학적 관점을 일부 가져와서 우리의 삶에서 좌절을 바라보는 관점을 재조정하면 평온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철학을 베이스로 한 책이지만 기본적으로는 철학을 설명하기보다 심리서에 가깝고, 좀 더 옆으로 보면 자기계발서적 스타일도 강한 책이었다.

우리가 좌절을 많이 경험하는 이유는 좌절과 욕망은 서로 연결되어 있기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즉, 무언가를 좌절로 여길지는 내가 뭘 원하는지 , 또 간절한지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또 분노해봤자 얻는게 없는데도 우리는 자꾸 분노한다고 지적한다. 분노할 일을 만들지 않으면 훨씬 평온해질 것이라 한다. 5초만 참고 생각해보라는 기법을 이야기한다 . (이 책에서 소개하는 심리서적 내용들은 매우 초보적이다. )

좌절에 대해서 대처하는 2가지 기본무기로 ‘최악의 상황을 미리 상상하기’, ‘다른 프레임으로 보기’를 제시한다. 감사의 마음을 갖도록 하고, 좌절이 아니라 장애물로 보는 것같이 보는 프레임을 바꾸는 것이다.

몇개의 흥미로운 프레임을 제시한다.

스토리텔링 프레임:

미래의 스토리텔리의 관점으로 지금의 시련과 좌절을 본다. 이야기를 만족스럽게 마무리짓기 위해 뭘 해야하는지 중점을 두게 된다 좌절은 흥미로운 반전의 소재가 된다는 것. 이를 통해 좌절경험이 반드시 부정적 감정을 촉진하지 않고 도리어 긍정적 감정을 촉진할 수도있다.

==> 생각해보면 아침 와이드 쇼에 나오는 오랜만에 보는 스타들의 이야기나, 교회 간증은 모두 스토리텔링적 기법으로 자신의 폭망, 폭식, 우울증, 파산을 스토리텔링으로 변화시킨다. 이런 우화적 프레임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자신의 힘든 부분을 해피엔딩으로 변화시켜 견디게 만들어주는 면이 있다.

게임 프레임은 젊은 층에게 사용해보면 좋을 것 같았다.

내가 지금하는 일은 힘들지만 게임의 일종으로 본다. 예를 들어 누군가에게 힘든 태클을 당했지만 이건 럭비같은 게임이라면 있을 수 있는 수준이다. 좌절을 필요한 게임의 구성요소의 하나로 포함하면 좌절로인한 정서적 충격을 다소 줄일 수있다. 약간 억지같아 보일 수 있지만 필요에 따라 써먹을 수 있는 생각의 틀의 하나다.

내게 남은 삶의 유한함을 바라보는 것도 흥미로운 표현이 있다

내게 남은 시간이 유한하다는 것은 우리가 사는 하루는 내 삶의 총량에서 하루씩 인생은행에서 인출하는 것임을 자각하는 것. 하루하루가 소중해진다.

노인이 되어 이 문장을 보면 확 와 닿을것 같다. 소득은 더 이상 없는 상태에 빼쓰기만 하는 통장을 가진 마음.

책은 대표적 스토아 철학자들의 말들이 사이사이 나온다.

‘다른 사람 마음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 몰라 불행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자기 마음의 움직임을 모르는 사람은 반드시 불행해질것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인생에서 벌어지는 일을 늘 통제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내가 무엇을 할것인지는 내가 늘 통제할 수 있다. -에픽테토스

우리는 나쁜 사람들 사이에서 살고 있는 나쁜 사람들이다. 그리고 오직 한 가지만이 우리를 안정시킬 수 있다. 우리가 서로에게 너그로이 대하기로 동의해야한다는 것이다.” 세네카

어렵지 않게 쉽게 볼 수 있는 책.

임팩트가 강하지는 않다. 이와 유사했던 책으로 떠오르는 것은

  불행 피하기 기술저자롤프 도벨리출판인플루엔셜발매2018.01.20.

이 책도 스토아 학파 이야기가 꽤 나왔다.

책의 완성도는 불행피하기 기술이 좀더 낫다. 불행피하기는 다소 대놓고 자기계발적 측면의 인문서로 기획된 책이라면, 자절의 기술은 철학자가 한번 대중적으로 써본 인문서의 느낌. 책 사이사이에 자기계발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례들이 나온다.

– 상어에 팔을 물어뜯기고도 서핑보드를 끌고 해안으로 온 소녀가 상처가 아물고 다시 서핑을 하게 된 이야기 2003년 베서니 해밀턴

엄청난 좌절을 겪었으나, 바로 한 손으로 서핑을 하는 걸 익히고 2년만에 전미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한 엄청난 소녀.

https://bethanyhamilton.com/ Bethany Hamilton | Soul Surfer, Professional Surfer, Role Model, InspirationI know life can be hard, but I’ve learned that even the biggest challenges and scariest fears can be overcome, no matter what you’re facing.bethanyhamilton.com

영화평론가 로저 에버트가 암에 걸려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에 TED에 강의한 이야기

https://blog.ted.com/roger-ebert-beloved-film-critic-dies/Remembering Roger Ebert, beloved film criticRoger Ebert, the film critic who guided American movie selections for decades, has died, a family friend revealed to newspapers today. He was 70 years old. This sad news comes just days after Ebert…blog.ted.com

이런 사례들이 꽤 많이 나오는데..엄청 임팩트 있지는 않았다.

하여튼 뭔가 어정쩡한데 읽기 어렵지는 않고 생각해볼 것은 꽤 있는 그런 면에서는 괜찮은 책이었다는

마스다 미리 수짱시리즈 5권 ‘나답게 살고 있습니다’

마스다 미리 수짱시리즈 5권 ‘나답게 살고 있습니다’ 수짱이 40세가 되었다. 어린이집 급식조리사로 일하며 혼자 사는 인생을 소소하게 그린다.

수짱과 마스다 미리를 동일시하는 아내가 “만화 그려 돈도 많이 벌었으면서 왜 저런 집에 살지?”라고 코멘트했다.

첫장에 소박한 원룸 구조가 나옴

소소한 일상이 그려진다.

마스다 미리의 만화는 참 많이 나오는데, 꾸준히 ‘무자극, 무조미료 음식 같다’는 특성이 있다.

물을 끓이고 다시를 살짝 넣다 뺀 것만으로 국물을 내고, 거기에 무랑 야채 조금 넣어서 국을 끓이면 딱 ‘수짱 시리즈’의 맛이 될 거 같다.

  나답게 살고 있습니다저자마스다 미리출판이봄발매2020.03.17.

사와코는 45이 되어 이제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을 수 없다는 걸 인정한다. 그래서 더 이상 선택의 문제로 고민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런데..그게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이다. 마스다 미리의 만화의 필살기는 그런 심리를 수채화 같이 슴슴하게 묘사하는 것.

나이가 들면 시간은 쏜살같이 간다. 비슷한 일의 반복, 만나던 사람을 또 만나는 것, 새로운 일이 없음은 주관적 시간 인식을 무디게 한다.

순식간의 일년, 순식간의 일생.

하이쿠 같은 깨달음

그런 사람들이 올려다보기 위해 하늘이 있는지 모른다..

무심하게 하는 말 같은데 작가는 많은 생각을 하고 썼겠지.

외로운 밤, 폭식을 하게 되는 심리: 정서적 허기

엄마의 젖을 먹을때, 정서와 육체적 허기가 모두 만족되었다. 그 기억은 정서적 허기에 음식을 찾게 만든다.

Emotional Hunger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2625/clips/63

<하지현의 하트>

우리가 아주 아주 갓난 아기였을 때를 상상해보자. 엄마의 젖가슴을 물고 젖을 빨고 있을 때에는 엄마와 하나가 되어있고, 안전하다고 여기며, 세상을 다 가진 것같은 정서적 만족을 느끼면서 동시에 배도 불러오는 육체적인 허기도 만족이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기는 엄마와 자신이 분리된 존재라는 것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육체가 배가 고플때 알아서 엄마가 젖을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보채고 울어야 그제야 먹을 것이 들어온다는 냉엄한 현실을 느낀다. 내가 벽에 그림을 그리면 엄마가 화를 내기도 하고, 춥고 열이나서 울고 있는데 엄마가 바로 와서 안아주지 않아서 죽을 지도 모른다는 절망감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서서히 배를 채우는 것과 엄마가 꼭 껴안아주고 칭찬을 해주는 것은 서로 다른 루트라는 것을 익히면서 다른 영역으로 분화해서 발달시켜나간다. 그러나 그 뿌리는 하나다. 우리의 뇌는 그렇게 기억을 하고 있다. 특히 3세 까지는 해마라는 명시적 기억을 담당하는 영역이 아직 제대로 기능을 하지 않고 있을 때라, 그 이전에는 특히나 편도라는 감정적 기억을 담당하는 영역이 주로 경험을 축적시켜놓는데 이때에는 더욱이 정서적인 영역과 육체적인 영역이 합쳐진채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갈라 기억의 저장소에 차곡차곡 쌓아놓은 것들이 있었던 것이다. 이런 저장은 자라나면서 하나하나 쌓여나간다. 어디서 무엇을 배웠는지 죽어라 외웠던 국사나 수학은 기억나지 않지만, 엄마가 처음 해준 국수의 냄새,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 눈을 비비고 있을 때 부엌에서 들리던 도마 소리와 보글보글 찌개가 끓는 소리는 명시적으로 몇 년 몇 월 몇일에 벌어진 일로 기억할 수 없지만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그저 느낌적 느낌으로 우리의 뇌에 각인이 되어있으면서 그때의 따스함, 안온함을 필요로 할때 불현듯 소환이 되고는 한다.

코로나19를 대하는 심리방역 지침

Psychological Quarantine against COVID-19.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의 심리방역 권고문을 바탕으로 마음을 지키기 위한 방법들을 알려드립니다.

​1. 불안은 지극히 정상적인 감정입니다.

감염 위기상황에서 불안은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불안은 순기능도 있습니다. 불안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자주 씻는 등 위험을 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도한 불안은 우리를 지나치게 예민하게 만들고, 몸과 마음을 소진시켜서 면역력에 부정적인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몸의 건강과 함께 마음의 방역도 중요한 시기입니다.

2. 정확한 정보를 필요한 만큼만 얻으세요.

감염에 대한 불안은 끊임없이 정보를 추구하게 합니다. 그러나 불확실한 정보는 오히려 불안과 스트레스를 가중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어렵게 합니다. 뉴스를 백번 본다고 해서 내게 필요한 정보가 백번 얻어지지 않습니다. 정보의 선별에 우선순위를 두어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집중하며 SNS와 뉴스를 시간을 정해놓고 보면서 반복적으로 확인하지 않도록 합니다.

3. 혐오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위기상황에서 개인과 집단의 책임 있는 행동과 방역에 대한 협조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사람에 대한 혐오는 감염위험이 있는 사람을 숨게 만들어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특정인과 집단에 대한 인신 공격과 신상 노출은 트라우마로 2차 피해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적은 감염병이지 병에 걸린 사람이 아닙니다. 감염병과의 전쟁에서 불필요하게 같은 편에 상처를 주는 행동은 피해야 합니다.

4, 나의 감정과 몸의 반응을 알아차리세요.

약간의 걱정, 불안, 우울, 외로움, 무료함이나 수면의 어려움, 신체적인 긴장은 정상적인 스트레스 반응입니다. 현재 발생한 일 또는 앞으로 일어날 일이 위험하거나 위협받고 있다고 인식할 때 불안감이 생기며, 이는 두근거림, 두통, 소화불량, 불면증 같은 신체적인 긴장 반응을 유발합니다. 전염병에 대한 어느 정도의 불안과 긴장은 타당한 반응이지만, 과도한 두려움이나 공포감에 압도되고 있다면 특히 불면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정신건강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5. 불확실함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세요.

감염병 유행 상황이 빠른 시간 안에 종식되기를 바라는 강한 소망 때문에 마법적인 조치를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신종 전염병은 축적된 자료가 없기 때문에 많은 것이 불확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불확실함을 그저 정상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대신에 스스로 통제 가능한 활동으로 주의를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6. 가족과 친구, 동료와 소통을 지속하세요.

감염 위기 상황에서는 외부활동이 제한되어 운동, 사회적 만남 등 자신이 좋아하던 기존의 사회적 교류와 업무 등의 활동이 제한되기 때문에 외로움, 소외감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화상 전화, 메일, 온라인 등을 이용해서 가족과 친구, 동료 등 진심으로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7. 가치 있고 긍정적인 활동을 유지하세요.

긍정적인 감정과 행동은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주위 사람을 돕는 것이 나를 돕는 것일 수 있습니다. 어렵지만 이 시기에 나에게 도움이 되는 가치 있는 활동을 늘려 보세요. 편지를 쓰거나 매일 일기나 기록을 남기는 것도 좋습니다.

8. 규칙적인 생활을 하세요.

활동의 제한으로 일상생활 리듬이 흐트러지기 쉽습니다. 일정한 시간에 식사를 하고, 가벼운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활력을 유지하세요. 특히 일정한 시간에 잠을 자고 깨는 것이 정신건강을 지키는 데에 매우 중요합니다.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2625/clips/59

소가 여물을 되새김질 하듯, 사람은 생각을 되새김질 한다

해결되지 않는 생각, 감정을 하염없이 반복해서 되새김질 하는 반추(rumination), 뭔가 하는 듯한 만족감을 주나 소모적인 이유를 알려드립니다

강박적 반추를 반복한다는 것의 부작용은

  1. 에너지가 소진된다. 그 결과 다른데 쓸 기력이 없어진다.
  2. 뇌의 fight-flight 영역을 계속 자극. 위험을 경계하는 상태가 지속된다. 
  3. 문제 해결 능력의 손상이 일어난다.
  4. 반추를 하는 동안은 뭔가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한다고 여긴다. 그러나 사실 공회전일 뿐이다. 마음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비효율적 노력일 뿐이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서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2625/clips/62

rumination 이미지 검색결과

불안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불안은 없앨 수 있는 것일까?

하지현/윤대현의 마음치유책방 불안편1

불안을 완전히 없앨 수 있을까?

그러면 행복이 지속될까?

전혀 불안해하지 않는 사람은 ‘심리적 나병'(psychological leprosy)일지도 모른다.

나병환자가 신체의 통각이 마비가 되어 통증을 못느껴 못이 박히고, 손가락이 잘릴 위험이 있어도 인식못하듯이, 불안이 없다는 것은 위험한 상황을 전혀 인식하지 못해 진짜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